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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9:1-7 | 듣기 어려운 구원의 약속 이스라엘은 범죄로 쇠락과 굶주림과 사람들의 비난까지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정말 고통스럽겠지만, 이는 주께서 택한 민족을 돌이키기 위해 내린 징계임을 기억하라. 징계를 마친 후 한 아이를 통해 영원한 나라로 공평과 정의를 이룰 것이며, 그 나라를 통해 구원 얻게 될 것이다.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아래의 까닭으로 본문의 말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깊이 공감된다. 하지만 성경은 이 상태를 ‘마음이 교만하고 자만심에 가득 찼기 때문이라’고 표현한다. ① 직접적인 책임이 없음에도,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야 하는 점 ② 아이의 출생 시기를 알 수 없는 점 ③ 아이의 출생 직후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지 않는 점 ④ 이 예언이 성취되는 시기를 알 수 없는 점 설령 100번 양해해서 징계의 이유까지 수용.. 2022. 12. 26.
마21:1-7 | 심령이 불안정한 제자들과의 동역 예수님은 섬김의 가치에 대해 가르치신 후, 제자들에게 말씀성취 위해 주인이 있는 나귀를 데려오라 명하신다. 제자들이 말씀에 순종하여 나귀를 데려오자, 예수님은 예루살렘 입성을 위해 나귀에 오르셨다. 복음서에서 제자들이 부실해 보여도, 예수님 한 마디에 가족과 생계 모두 뒤로 하고 따른 결단자들이다. 예수님과 다른 곳을 보고 서로를 향해 분개도 했지만, 주인 있는 나귀를 데려오라는 비상식적인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의 모습을 보인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아가 균형을 이루지 못해, 심령이 불안정했던 이들이, 바로 예수님과 함께 동역했던 제자들이었다. 영육의 균형유지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 어떤 인간도 불가능하다. 인자 예수님도 어려웠기에 새벽에 기도하시고, 겟세마네에서 피눈물의 기도를 하신 게 아닌가… 제자들의 .. 2022. 12. 24.
마20:23-34 | 말씀과 본의 가르침 '일부 제자와 어미들의 청탁'을 들은 나머지 모든 제자가 분개하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희생의 섬김을 위해 왔으니, 진정 큰 자가 되기를 원하는 자는 나와 같이 종이 되어 섬겨야 한다.” 이후 시각장애인들이 소리 질러 예수님을 부르자,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가 그들을 책망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불쌍히 보시고 고쳐주셨고, 그들은 예수님을 좇았다. 일부 제자와 어미들이 청탁하고 이 소식을 접한 나머지 모든 제자가 분개하자, 두 귀로 들을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가르쳐 주셨다. 이후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시각장애인들을 경시하자,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도록 긍휼한 마음을 담은 치유로 가르쳐 주셨다. 당신을 따르던 모두가 하나 같이 다른 곳을 바라봤지만, 예수님은 책망받아 마땅한 이들에.. 2022. 12. 23.
마20:17-23 | 각오해도 어려운 동상이몽 세 번째 십자가 사역에 대해 예고 직후, 일부 제자들과 그 어머니들은 예수님께 공직을 청탁했다. 예수님은 “기대와 다른 모양이겠지만, 주의 뜻 안에서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들은 3년간의 공생애를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에 한껏 매료된 나머지, 그 모든 과정의 결론인 십자가 사역의 무게를 느끼지 못했다. 이미 두 차례나 말씀하셨지만, 그 일이 아직 닥치지 않아 체감되지 않은 까닭일까? 그 능력에 초점이 확정되어, 다른 사안에 신경 쓰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그 능력으로 기대하는 결과에 꽂혀, 과정을 등한시했기 때문일까? 이전에는 저들의 미숙함에 답답함과 분노를 느꼈으나, 요즘은 ‘육신을 입고 있는 그 어떤 인간이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또한 ‘그러한 이들을 제자로 .. 2022. 12. 22.
마20:1-16 | 당황케 하는 현실을 마주할 때… 포도원 주인은 노동시간과 무관하게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급여를 지급했다. 오전부터 노동한 일꾼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주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당신에게는 계약된 금액에 따라 지급한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는 돈의 소유자인 내 뜻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타인에 대한 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고, 자유로워도 안 된다. 문제는 그 단계를 넘어 특정한 면을 비교하고 결론을 내려, 상실감을 느끼는 데에서 발생한다. 만약 ‘짧게 일한 자’의 급여를 보며 자신과 비교하기 전에, 주인의 결정 이유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면 어땠을까? ‘노동시간과 무관하게 동일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분명한 손해임에도, 굳이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 다 헤아리는 것이 불가.. 2022. 12. 21.
마19:16-30 |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 계명을 다 지켰다며 자부하는 청년이 영생을 얻기 위해 추가로 해야 할 일을 묻자, 예수님은 “천국에서 보물로 보상될 것이니 모든 소유를 처분해서 나눠주고 나를 좇으라.”고 말씀하셨다. 그 청년은 거부였기 때문에 슬픔에 잠겨 돌아갔고, 예수님은 천국에 대해 이어서 말씀하신다. “천국은 사람의 방법과 노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허락과 은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주를 위한 모든 포기와 희생에는 천국에서 영생과 함께 100배로 보상이 따르게 될 것이다.” 돈, 건강, 자녀, 욕구, 관계 등 사람은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했고, 지금껏 나를 지탱해 왔고, 내가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중요한 시기에 그 가치에 걸려 넘어지는 역설을 경험한다. 본문의 청년은 돈에 집.. 2022.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