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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마20:1-16 | 당황케 하는 현실을 마주할 때…

by Kangman 2022. 12. 21.
포도원 주인은 노동시간과 무관하게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급여를 지급했다. 오전부터 노동한 일꾼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주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당신에게는 계약된 금액에 따라 지급한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는 돈의 소유자인 내 뜻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은 타인에 대한 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고, 자유로워도 안 된다. 문제는 그 단계를 넘어 특정한 면을 비교하고 결론을 내려, 상실감을 느끼는 데에서 발생한다. 만약 ‘짧게 일한 자’의 급여를 보며 자신과 비교하기 전에, 주인의 결정 이유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면 어땠을까? ‘노동시간과 무관하게 동일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분명한 손해임에도, 굳이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 다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주인의 뜻을 아는 것 자체보다 ‘그 상황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중요하다. 선한 주인은 그 애씀을 귀히 보고, 천국과 같은 깨달음을 주거나 상급과 같은 보너스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① 하나님 의식                            | 상황을 이끄신 분
② 하나님 안에서의 나 자신 의식  | 주께서 이끈 상황에 서 있는 나
③ 위 그림 안에서 타인 의식         | 주께서 이끈 상황에 나와 다른 입장으로 서 있는 타인

같은 맥락에서 나를 당황케 하는 현실을 마주한 직후,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에 나를 맡기기보다, 위 순서에 따라 의식을 갖기를 소망한다. 지금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여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 뜻 안에서 나를 의식하며, 큰 그림 안에서 타인을 의식할 수 있는 성숙함이 있기를 소망한다. 그 성숙함으로 묵묵히 정진하다가 맺게 해주시는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