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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창47:13-22 | 이방인 요셉과 형제들 vs 애굽 백성

by Kangman 2022. 11. 15.
애굽은 지난 7년의 풍년 동안 저장해두었던 곡식으로 흉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연속되는 기근으로 백성들은 곡식을 사기 위해 모든 돈을 쓰고, 가축과 땅을 팔며, 스스로 종까지 되어 씨앗을 얻게 되었다. 반면 그 모든 정책을 책임자가 외국인 요셉이었고, 그 형제들은 원래 하던 일을 하며 양식을 공급받았다.



이렇게나마 흉년을 버틸 수 있게 된 것이 요셉 덕분이지만, 본문의 상황만 놓고 보면 정말 모순적이다. ‘애굽 백성은 스스로 종이 되는 판국에, 외국인이 애굽의 소출을 좌지우지하며 그 형제들은 너무도 안락하게 먹고살고 있으니…’ 이는 개인의 관점에서는 모순이라 느껴질지라도, 만물의 주관자로서 약속을 지키는 하나님 입장에서는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상식의 기준으로 자격이 없지만 나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약속을 이어받았다. 그 은혜와 내 실제 모습의 간극을 너무 멀어 민망하고 부끄럽지만, 그 사실을 항상 견지하기를 소망한다. 시기와 모양까지 알 수 없으나, 이스라엘과 동일하게 내 인생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바라보기를 소망한다.

이 여정을 걸어갈수록 신앙과 실제의 간극이 좁아져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멀어지는 현실을 고백합니다. 그 현실을 직시하고 수용하여, 내 힘을 빼고 주님의 힘으로 걷고 움직여 사명 감당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