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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창46:8-34 | 사명감과 영감

by Kangman 2022. 11. 12.

야곱은 모든 식솔과 함께 애굽으로 입성하여, 22년 만에 요셉과 만나자 부둥켜안고 한참 울었다. 이어 애정 가득한 말을 건넸으나, 요셉은 그 많은 인원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목축업을 제안한다.

이주자 야곱은 감정에 푹 빠져 있어도 되지만, 요셉은 그 많은 인원의 정착을 책임져야 하므로, 감정에 푹 빠져있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애굽인들은 겸상조차 혐오스럽게 여길 정도로 히브리인들을 낮게 여겼기 때문에(창43:32), 특혜로 기존 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요셉이 역풍을 맞을 수 있었다. 결국 기득권은 물론, 애굽인들 중 그 어디 부류에도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마침 형제들이 해오던 일과 애굽인들이 기피하는 업종이 같은 만큼, 외국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목축업을 제안하게 된다. 요셉의 책임감과 센스가 조화를 이뤄 형제들이 애굽에 정착할 수 있었듯이, 사명감과 영감의 조화로 내게 맡겨주신 영혼을 잘 세워가길 소망한다.

맡겨주신 사명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주의 이끄심을 잠잠히 지켜보며 그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해야 하는데, 제가 앞서가며 괜히 조급해하고 어려워함을 고백합니다. 주기적으로 주도권이 주께 있음을 가르쳐 주심에도, 왜 이리 그 사실을 견지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눈앞의 상황으로 인한 감정에 치우기보다, 그 가운데 맡겨주신 사명에 몰입하여 영감으로 주를 통해 이뤄갈 수 있는 지혜와 은혜를 허락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