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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마21:8-17 | 분노의 이유

by Kangman 2022. 12. 28.
예루살렘에 입성하자 큰 무리가 찬양하며 환대했지만, 예수님은 분노하시며 성전 앞의 환전상과 비둘기 매매상 등 모두를 내쫓으셨다. 그리고 장애를 가지고 나아온 이들을 고쳐주셨으며, 어린아이들이 예루살렘 입ㅌ성시 큰 무리와 동일한 고백을 했다. 이를 모든 표적을 보고 종교지도자들은 분노했다.

 

>>> 시대적 배경 <<<

① 안 좋은 치안 상태
- 현상 / 대대적인 이동으로 인해 도적의 주된 목표가 되는 성지순례자들
- 재정적 여유가 있는 이들 / 사병이나 용병 대동
- 일반인들 / 목숨 담보로 이동

② 장거리 도보 여정
- 현상 / 제물을 들거나 끌고 이동
- 재정적 여유가 있는 이들 / 제물 이동을 위해 추가인력 사용
- 일반인들 / 제물을 들거나 끌고 감으로 인한 이동시간 지연



위 상황과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성전 앞 환전과 제물 매매는 ‘성지순례의 재정과 인력 등의 효율성 및 안전성 증대’와 그로 인한 ‘성지순례 장려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성지순계가 유대교에서 신앙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대환영 받아 마땅한 지혜로운 정책이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재정의 취지보다 자신에게 유리하고 편리하게 활용하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까지 감안하지 못했다.

아무리 성전 앞이라 할지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에 대한 영적인 부담보다는 수익과 가정의 경제적인 책임감 그리고 경쟁 등 다양한 요소들로 앞서게 되어, 강도의 소굴로 바뀐 것이다. 예수님은 ①그 방법에 익숙해져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유대인들 그리고, ②뻔히 보고 알고 있으면서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종교지도자들의 신앙상태에, 분노하신 것이다. 신앙의 본질, 진리가 왜곡되었고 그 상태가 용인되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신 것이다.

반면, 종교지도자들은 영적 시각장애 상태가 되어 ①장애 치유를 표적으로 깨닫지 못했고 ②어린아이들의 신앙고백에도 말씀(시8:2)이 성취된 것을 깨닫지 못했다. 큰 무리와 아이들을 통해 직접 가르쳐주셨음에도 ‘면전에 있는 이가 말씀의 성취자 그리스도’임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예수님은 진리의 왜곡 상태에 분노하셨고, 종교지도자들은 진리를 깨닫지 못해 분노한 것이다. 평생 좇아가기 위해 애쓴다고 해도, 평생 배우고 깨달아야 할 진리 앞에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역자, 화려한 교회활동 경력자, 뜨거운 신앙체험자 등 신앙의 경주에서 앞선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경계해야 한다. 내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정한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