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많은 이들의 축귀와 질병치유를 눈앞에서 목도했고, 오병이어로 5,000명 넘은 인원이 먹고 남은 역사 현장에 있었으며, 베드로는 물 위를 걷는 직접적인 체험까지 했다. 하지만, 그들은 폭풍과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며 두려워했고, 물 위를 걷는 중 바람을 보자 물에 빠졌다. 반면 치유를 갈망하는 이들은 예수님의 옷자락 만진 것만으로도 모두 낫게 되었다.
자신의 문제해결 후 돌아갔던 무리와 다르게, 제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초자연적인 여러 역사 현장을 계속 봤다. 강렬한 체험을 계속했지만 ‘배로 돌아오실 예수님의 기대’보다 ‘거친 파도에 두려움’을 느꼈고, 당돌한 요청으로 물 위를 몇 걸음 걸었음에도 이내 바람을 보며 물에 빠졌다. 이들은 예수님께 직접 부름 받았고 스텝으로서 놀라운 역사 현장의 중심에 있었지만,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에 부족한 상태였음을 알게 한다.
그 어떤 신앙인, 목회자, 선교사도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하다. 그러니 사명감당 중 미숙함이 드러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그 상황을 마주할 때의 대처가 앞으로의 여정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나의 부족함을 통해 주의 완전함이 드러나고, 나의 안일함을 통해 하나님의 성실함이 드러나게 되어, 그분의 은혜와 능력으로 이 여정 걸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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