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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창44:14-34 | 진심을 아시는 분

by Kangman 2022. 11. 8.

유다가 “모두가 당신의 종이라” 고백했으나, 요셉은 분실된 잔이 들어있던 자루의 주인 베냐민만 두고 떠나라고 명한다. 이에 다시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아버지를 위한 효심과 책임감으로 “베냐민 대신 본인이 종이 되겠노라”고 간청한다.

다른 사람이라면 유다의 구구절절한 자복을 변명이나 합리화로 들었을 것이다. 아버지와 형들의 관계를 잘 아는 요셉이 들었기에, 그 내용의 진위와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된 것이다.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쏟아내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유다에게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면, 내게도 가족에 대한 책임과 동시에 맡겨주신 사명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 어려운 마음들을 주 앞에 꺼낼 때, 그에 대한 진위와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계신 주께서 내 마음의 교통정리 해주실 것을 믿는다.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맡기신 목적이 ‘하나님께서 하기 위한 것임’을 압니다. 말씀을 통해 지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워왔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건만 단단한 오산이었습니다. 그러한 부딪힘으로 인해 겪게 되는 이 영적 상처와 어려운 마음, 그 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으나 주님께 용기 내 고백합니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주께서 보고계실 제 모습'을 느끼며 놀라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금세 잊게 되는 영적 아메바를 긍휼히 여겨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