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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마22:23-33 |우위에 선다는 것…

by Kangman 2023. 1. 10.
사두개인들은 ‘사별 후 재혼하게 되는 경우’를 예로 들어, 부활 이후 결혼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해 물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천사들과 같이 변화시켜, 현세의 결혼관계가 유지되지 않을 것임’을 명확하게 가르쳐 주신다. 이들도 바리새인들과 같이, 그 가르침에 놀랐다.

 

사두개인들은 존중하는 척을 했고, 믿지도 않는 부활에 대한 질문을 했으며, 바리새인들과 같이 질문의 목적도 순수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그 질문으로 ‘하나님의 절대 권능을 의심하는 자’로 몰아가며,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셨다. 예수님은 그 모든 과정을 꿰뚫어 보셨지만, 주도권으로 우위에서 응징으로 갚지 않으셨다. 

관계 가운데 우위성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우위에 있기에 높은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며 낮은 마음을 갖는 것이다. 우위에 있기에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희생의 섬김을 하는 것이다. 우위에 있기에 손 내밀어 주고, 잡은 손을 힘껏 당겨주는 것이다.

어른이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포용하고 이해하듯이, 우위에 있다면 다른 이들의 신앙 사고와 삶의 모습과 마음을 포용하고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능욕에도 끝까지 가르쳐 주셨듯이, 관계하는 이들의 영혼을 더 깊이 바라보며 주어진 역할에 바로 하기를 소망한다.

우위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잘 압니다. 예수님도 그 유지가 어려워 치열하게 기도하며 자아와 싸우셨음을 압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애쓰고 있지만, 그 결과가 정말 만족스럽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물론 나 스스로에게도 합리화하고, 주님 앞에서조차 그러한 모습에 두렵기까지 합니다. 범죄가 불가피하다면, 깨닫고 자복하고 돌아설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그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무게와 두려움을 감수하고 주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용기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