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들은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예수님께 정치와 신앙에 민감한 세금과 헌금에 대한 질문을 한다. 이에 “위선자들아, 왜 시험하느냐?”는 책망하신 후 난해한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주셨다. 그들은 답변에 경탄하며 다른 곳으로 떠났다.
예수님은 ‘나쁜 목적의 질문’에 책망 한 마디와 명쾌한 답변으로, 굳이 그들에게 깨달음의 기회까지 주셨다. 하지만 정작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접근한 것을 알고 계셨던 예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접근 의도가 순수하지 못함을 인지할 때 느끼게 되는 분노가 큰 만큼, 누구나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응수하고자 하는 강한 충동을 겪는다. 하물며 30대 초반 청년이었던 만큼, 그 분노가 결코 가볍진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어떻게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었을까?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순식간에 통제하고, 어떻게 평안 가운데 멋진 응대를 할 수 있었을까? 나를 포함해 우리는 그러한 만능키를 원하고 기대하지만, 성경은 신앙이 자라고 사명을 감당하는 여정 중에 만능키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크고 작은 감정의 선과 새벽과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믿음의 경주는 공정하고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다. 내가 어떤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서서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인을 잘 보고 방법을 찾으면 된다. 결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주의 목적과 직면한 장애물을 넘는 데에 초점 맞추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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