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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마15:21-28 | 그제서야…

by Kangman 2022. 12. 3.
가나안 여인이 귀신 들려 괴로워하는 딸을 위해 간구했으나, 예수님은 무시하셨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제자들이 그 여인의 입장에서 다시 요청했으나, 이번에는 이방인이라며 거절하셨다. 결국 여인이 무릎 꿇고 자신을 개 취급하며 긍휼을 구하자, 그제서야 그녀의 딸을 고쳐주셨다.



가나안 여인이 ‘주인과 개’라는 비유로 관계를 고백하자 “네 믿음이 크다”는 칭찬과 함께 딸은 귀신의 속박에서 자유를 얻었다. 직전의 종교지도자 바리새인은 준행에 지나친 초점을 두어, 껍데기 율법을 중요하게 여겼다. 타인의 신앙정죄에 문제제기 하는 바리새인들과 딸의 괴로움을 해결코자 하는 절실한 사랑의 가나안 여인의 차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예수님은 극명한 대조로 이 진리와 바리새인의 상태를 가르치고자 하신 것이다. 기다렸던 가나안 여인의 무자격 고백이 나오자, 그제서야 그녀의 딸을 고쳐주시고 이 교훈에 마침표를 찍으신 것이다. 

교회설립을 앞두고 나는 무엇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게 가장 유리한 상황을 우위에 두려고 하는 것인지, 협력자들과의 관계를 진정 신앙적으로 보고 있는 게 맞는 것인지, ‘하나님의 일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믿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시작했으나 임대료 외 비품 구입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이러한 고민 과정을 잘 매듭 지어, 주께서 이 교훈에도 마침표를 찍어주시길 소망한다.

가나안 여인도 딸이 귀신에 들려 대인관계부터 삶의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삶의 많은 요소가 있음에도 예수님께 나아와 절실히 구했던 것은, 딸을 향한 절절한 사랑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교회 설립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고민거리 마주할 때마다 영적 멀미를 하게 됩니다. 여인의 선례를 좇아, 모든 요소들에 마음 쓰기보다 자격 없기에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움과 인도와 은혜를 구합니다. 딸에 대한 어미와 같은 마음으로, 맡겨주신 영혼을 깊이 사랑케 하사 두려움 없이 정진해 갈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