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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마14:22-36 | 바른 인도자의 비결: 정결함

by Kangman 2022. 12. 1.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장로의 전통과 달리, 식전에 손을 씻지 않은 모습에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타락한 법관이 입법 취지가 아닌 목적에 따라 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듯이, 하나님의 목적이 아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한 바리새인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셨다. 제자들은 이스라엘에서 공인된 종교지도자 바리새인들의 눈치를 살폈으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살피셨다. 그로 인해 ‘악한 생각에서 비롯된 여러 악행’과 ‘마음 없는 율법준행’이 동일하게 불결한 것이라며,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심지 않으신 식물은 모두 뿌리째 뽑힐 것이라”는 수위 높은 비판까지 이어가셨다.



바리새인들은 왜곡된 율법을 지켜왔으나, 이는 실제 율법과 다른 만큼 지금까지 범죄를 짓고 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눈에 보이는 현상들의 본질을 꿰뚫어 보시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책망하신 것이다. 14장의 제자들이 인턴 과정이었다면 바리새인들은 이미 영혼을 인도하고 있었기에, 그 사실을 가르쳐 주는 것을 넘어 "뿌리째 뽑힐 것이라"는 표현까지 인용하며 강력하게 책망하신 것이다.

전임교사로 시작된 이 여정을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인턴의 과정은 지난 것 같다. 지금 이 시점에도 맡겨주신 영혼들이 있으니 바리새인의 상태로 나를 비춰보게 되고, 바리새인을 향한 책망이 내게 하시는 책망 같다. 예수님과 같이 보이는 현상 너머에 있는 ‘본질을 꿰뚫는 영안’ 갖기를 소원한다. 곧 함께하게 될 ‘깊이 있는 말씀묵상’을 통한 영안으로 내 상태를 보며 기꺼이 아파하게 하셔서, 정결함 가운데 맡겨주신 영혼을 인도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