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 내 살을 뜯어 먹으려고 덮칠지라도, 주께서 내 빛이요 구원되시니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소원을 구하오니, 평생 주의 집에 거하여 고통의 날에 숨기시고, 기쁨의 날에 바위 위에 높이 세워주소서. 부르짖을 때 들으시고, 불쌍히 여기사 떠나지 마시고 버리지 마소서. 지금까지 도우시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강하고 담대하게 바라보겠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으로서 어릴 때부터 배우고, 수십 년간 수많은 체험을 해온 다윗의 신앙고백은 정말 인상적이다. 하지만 ‘하나님 외 무엇이 두렵겠는가? 오직 주의 전에 거하는 것 외에 바라는 것이 없다.’고 시작된 수려한 기도는, 인도와 보호 요청으로 이어진다. 결국 힘들고 어렵겠지만, 강하게 담대하게 주를 바라겠노라는 기도와 결단으로 매듭을 짓는다.
속된 말로 ‘있는 척’으로 시작된 기도가 절실한 간구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내 모습을 보는 듯했다. 나 역시 ‘주를 바라보겠노라’고 기도는 하지만, 결단이 견고하지 못함을 느낀다. 근래 여러 가지 일들이 있던 만큼 사단의 군대가 진을 치고 있다가 내가 하나라도 실수해서 넘어지면, 나와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양가 부모∙형제까지 뜯어먹기 위해 덮칠 것 같은 압박을 느낀다. 수십 년간 하나님의 각별한 인도와 보호 아래 이스라엘의 왕까지 되었던 다윗조차, 하나님을 바라보기 위해 강함과 담대함이 필요했음에 깊은 위안을 얻는다.
‘원수가 덮치러 왔다가 걸려 넘어질 것이라’는 마음이 제 안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아닌 주의 전에 숨길 바랐듯이, 저도 ‘목사’가 아닌 주께서 세우실 주의 전에 숨기를 소망합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감히 맡겨주셨습니다. 미약한 제가 아니라 위대한 하나님께서, 부실한 제 계획이 아니라 완벽한 하나님의 계획으로 이루실 것을 굳게 신뢰하며, 하나님의 등 위에 올라타게 하소서. 위안을 넘어 강함과 담대함으로 주를 올곧게 바라보며 좇게 하소서.
'Bible Medit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15:29-39 | 최고의 전문가 (0) | 2022.12.05 |
---|---|
마15:21-28 | 그제서야… (0) | 2022.12.03 |
마14:22-36 | 바른 인도자의 비결: 정결함 (0) | 2022.12.01 |
마14:15-36 | 부족한 상태 받아들이며… (0) | 2022.11.30 |
마14:1-14 | 어려움 중에서도 공감 (1) | 2022.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