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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Meditation

조급함이 낳은 결과: 삼하 4장

by Kangman 2019. 12. 19.
  • 기회를 위한 선택: 이방인 입장
  • 이스보셋 살인: 가치증명, 업적을 통한 보장 기대
  • 죽음 & 시체 욕보임

정세를 통해 이스라엘의 왕이 바뀔 것은 감지하고, 바아나와 레갑은 기회를 확실히 잡기 위해 이스보셋을 죽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사울을 죽였다던 아말렉의 아들과 같이, 그들은 포상과 특별한 약속을 기대했지만, 다윗은 처형과 그 시신의 손발을 매달아 죽어서도 치욕을 겪게 한다. 극단적인 선택이 극단적인 결과를 낳게 된 셈이다.

바아나와 레갑이 그러한 극단적인 결정을 한 계기가 무엇일까? 본문과 정황상 아래의 두 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

❶ 왕권 교체 
본래 그들은 이방인이었으나 베냐민 지파로 인정받아 살아왔다. 왕권이 교체되면 베냐민 지파의 특권은 이전 같지 않을 것이고, 이방인에 대해 극렬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찬밥 신세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❷ 조급한 마음
통합을 위한 조약을 하고, 그 모든 조약을 이끌었던 아브넬의 사망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실권자 아브넬이 있다면 어느 정도 균형 있는 조율을 할 여지가 있지만, 아브넬이 없는 상태에서 균형 있는 조율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다윗의 주도권 하에 통합과정이 이루어질 것인데, 그러던 중 바른 신앙을 명분으로 이방인들 추방과 같은 극단적인 정책을 편다면, 그들은 하루 아침에 쫓겨나게 되기 때문이다.

[사울을 죽였다며 포상을 기대했던 아말렉 아들의 처형 케이스]를 확인하지 못한채 거사를 진행한 것도, 그들이 얼마나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없었는지를 알게 한다.

중요한 결정은 이후의 큰 변화의 기점이 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불안케 하고 조급케 하는 요소들이 함께 꼭 함께 따라옴을 경험한다. 중요한 결정이 선한 것이라면, 그걸 막아 실적을 올리기 위한 마귀들의 입장을 아는 만큼, 이해가 되기도 한다.

조급함은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게 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한다. 어떠한 결정이 최선인지 알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후회하지 않았다’는 말을 할수록 신중함을 기하기 위해, 마음을 관리하는 과정일 필요하다. 깨끗한 마음은 선명한 렌즈가 되어 상황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실제로 창21장에서 아브라함 이방 아내 하갈과 그 자녀 이스마엘이 쫓겨난다. 또한 에스라 10장에서는 신앙결단을 위해 이방 여인과 결혼한 여인과 그 자녀들을 추방하기로 언약하고, 관리자를 통해 정확한 처리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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