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배경: 삼하 13-14장(압살롬의 관점)
- 불만 1(다윗) / 암몬의 범죄 알고도 징계하지 않음
- 불만 2(다윗) / 암몬 > 압살롬
- 불만 3(다윗) / 환대 x
- 반란 / 다윗의 모사 아히멜렉 활용
압살롬의 관점에서 다윗은 올곧은 왕으로, 친밀한 아버지로도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혼전 성관계도 문제인데, 성관계 후에도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암논을 향해, 그 어떤 징계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소식을 듣고 다윗은 분노(13:21)했다고는 하나, 피해자 가족인 압살롬의 입장에서 징계 없는 분노에 의미를 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2년간 참다못해 압살롬은 암논에게 직접 징계를 주기로 한다. 그때에도 다윗은 압살롬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보다는 암몬의 죽음 하나만의 이유로 슬퍼했다(13:37).

3년 후 압살롬은 요압에 의해 억지로(?) 돌아왔지만, 기다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년 후 요압을 통해 억지로(?) 만나게 되었을지라도, 7년만의 상봉이며 아들 셋과 딸 하나가 있는 만큼 반가울만한 이유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진심 어린 환대가 아니라, 형식적인 인사만 할 뿐이었다(14:33).
7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압살롬은 다윗을 향한 불만을 키워갔고 반란의 마음까지 품게 된다. 어쩌면 저같이 올곧지 못한 왕이 통치하는 이스라엘을 구하고자 하는 나름의 사명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궁극적으로 이는 다윗의 간음으로 인하 결과이다. 다윗이 조금 더 공명정대했다면, 암몬 외 다른 자녀들도 보살폈다면, 압살롬이 그러한 불만을 지혜롭게 풀어낼 수 있었다면, 다른 사건과 사람을 통해 그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마치 유다가 예수님을 팔기 위해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배경을 통해 압살롬의 상실감도 이해가 되고, 다윗에게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예수님 외에 그 어떤 인간들이 완벽할 수 있겠는가...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이에게도 본인과 하나님만 아시는 면들이 있다. 그러한 면들로 인해 상실감을 갖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보다,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