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바람직한 사용처: 고려사의 재발견
왕후 복답실리는 나이도 많고 자신을 얕본 만큼, 원나라 황제 순제는 지혜롭고 영특한 기황후에게 마음을 더 쏟았다. 이후 역모사건에 연루돼 복답실리가 죽자, 압력에 의해 제2황후까지 된다. 제1황후 백안홀도는 의문의 죽음을 맞아하고, 기황후는 제1황후가 된다. ... 하지만 기황후는 제2황후 때부터 이미 황후의 각종비용을 전담하는 재정기구로 자정원을 통해, 고려출신의 환관들을 통해 원나라의 정국에 깊숙이 개입한다. 뿐만 아니라, 고려의 정치까지 관여하며 그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머지 않아 원나라는 쇠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어떤 이들은 원나라 쇠망의 원인을 ‘대단한 권력으로 황제와 자신과 가문을 지키기 위한 편합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는 사실관계를 떠나, 당시 대국 원나라에 기황후의 영향력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ㄴ 고려사의 재발견 | 6부 원 간섭기, 기회와 희망의 시대를 열다
- 성공의 기본조건, 지혜(재능)
- 지혜롭다고(재능이 있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 지혜(재능)의 바람직한 사용처: 사용처에 따라 화를 부를 수도 있고,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기황후가 그 지혜와 영특함으로 자신과 가문의 안위를 넘어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면 어땠을까? 본래 정치력이 든든한 기반 위에서 힘을 발위하고, 그러기위해서라도 본인의 안위를 중시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기황후가 더 큰 꿈을 꾸고 큰 그림을 그려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재능은 어울리는 곳에 사용되야 하며, 그에 맞는 크기의 그림을 그려가야 한다. 엉뚱한 곳에서 사용되고, 너무 작은 그림을 그리게 되면 그로인한 불만족이 예기지 못한 곳에서 폭발하게 되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강력한 힘은 다른 사람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고 도와주고 이끌어주는데 사용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