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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독후감] 정도전과 그의 시대: 비주류의 혁신

Kangman 2019. 12. 26. 17:10

정도전 개인이 잘나서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개창한 것이 아닙니다. 고려는 토지개혁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외면했기 때문에 무너졌던 것입니다. 토지개혁을 단행했다면 고려 왕조는 한동안 유지되었을 것입니다. 정도전이라는 지식인, 사상가의 전략으로 고려가 무너졌다는 것은 그만큼 체제 내에 문제가 많았다는 반증에 불과합니다. 바로 그런 문제가 비등점을 향해 달려갈 체제교체의 기운이 싹트는 것입니다.

정도전의 그의 시대 | 6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다지다


전체요약

  • 골 깊은 문제의 오랜 방치: 굶주림
  • 개고생(9년 귀향)을 통해, 지식의 깨달음 얻은 엘리트 정도전
  • 변방의 권력자 이성계와의 만남
  • 조선 개국 & 이성계 발병 중 정도전의 죽음

고려 말, 부동산 정책으로 국가도 백성들도 아닌, 권세들자들만이 더 많은 부동산을 취하게 된다. 양인들은 세금부담으로 인해 스스로 노비가 되는 선택을 하기까지 이른다. 정도전은 9년의 귀향살이를 통해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 백성들에게 필요한 정치를 꿈꾸게 된다. 그리고 변방의 권력자 이성계를 통해 그 꿈을 실현하게 된다. 비주류 지식인과 변방의 권력자가 연합하여 판을 뒤집고 결국, 과전법을 통해 조선을 개국하기까지 이른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성계의 발병을 틈탄 이방원의 쿠테타로, 요동정벌의 더 큰 꿈을 앞두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시대는 사회 전분야에서 혁신을 주창한다. 이는 골 깊은 문제가 전영역에 퍼져있음을 시사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혁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기존 기득권이 아니라, 비주류층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존의 프레임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현실직시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저자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 

기존 기득권 중 굴곡진 과정을 감내함으로 새로운 프레임의 안목을 갖출 수 있어도 좋지만, 저자의 평가와 같이 지킬 것이 많으면 혁신은 쉽지 않다. 이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게 쉽다”는 예수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혁신의 필요를 간절히 느끼고 있는 비주류의 사람이라면, 정도전과 같이 도전을 해보자.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다음 세대에 꽃은 피울 것이고, 그 다음 세대에는 열매도 따먹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