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 | 건강한 관계의 방법, 진실
본문은 ‘하나님 - 요한 - 예수님 - 제자들 - 나다니엘’의 순서로 복음의 이동을 기록한다. 나다니엘은 냉소적인 입장이었지만 빌립의 제안으로 예수님께 나아간다. 그러자 오히려 거짓 없음에 칭찬 받고,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을 하며, 야곱을 연상케 하는 말씀을 축복해주신다.
나다니엘의 냉소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굳이 그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이는 ①예수님을 배척했던 고향 나사렛 사람들과 ②제자들을 보내실 때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신발의 먼지를 털어내라”고 하셨던 말씀과 상반된다.
예수님은 ①예수님을 배척했던 고향 나사렛 사람들을 기꺼이 뒤로 하셨고, ②제자들을 보내실 때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신발의 먼지를 털어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에 대한 냉담한 입장을 취한 저들에게 단호했던 반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냐?”고 했던 나다니엘에게는 다른 반응을 보이셨다.
나다니엘은 사회적 통념에 근거해 부정적 입장을 지녔지만 저들과 달리, 예수님께 나아갔다. 그리고 예수님은 “거짓된 것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칭찬을 시작으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야곱을 연상시키는 말씀으로 축복해 주신다.
실패하고 사기를 당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배우자에게 안겨 펑펑 울고 난 후에, 그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선명해진다. 동일하게 주님께 나아가는데 내가 어떤 상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불편과 어려운 상태라면 더더욱 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쏟아놓기도 하고, 울부짖기도 하며, 원망을 토해내더라도 주님께 있는 그대로 나아가야, 주님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부정적인 입장이나 상태일지라도 그 마음 그대로 주께 나아가라. 주께서 꽁꽁 얼어붙은 심령을 따뜻한 영적 이불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덮어주사, 사르르 녹여주실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나아가는 일이 절대 쉽지 않지만 그 민망함, 상실감, 낮은 자존감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