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Meditation

이사야 9:1-7 | 듣기 어려운 구원의 약속

Kangman 2022. 12. 26. 10:20
이스라엘은 범죄로 쇠락과 굶주림과 사람들의 비난까지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정말 고통스럽겠지만, 이는 주께서 택한 민족을 돌이키기 위해 내린 징계임을 기억하라. 징계를 마친 후 한 아이를 통해 영원한 나라로 공평과 정의를 이룰 것이며, 그 나라를 통해 구원 얻게 될 것이다.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아래의 까닭으로 본문의 말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깊이 공감된다. 하지만 성경은 이 상태를 ‘마음이 교만하고 자만심에 가득 찼기 때문이라’고 표현한다.
① 직접적인 책임이 없음에도,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야 하는 점
② 아이의 출생 시기를 알 수 없는 점
③ 아이의 출생 직후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지 않는 점
④ 이 예언이 성취되는 시기를 알 수 없는 점

설령 100번 양해해서 징계의 이유까지 수용한다고 해도, 이미 굶주림으로 처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메시지가 정말 복음과 소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이의 출생 시기도 모르고, 그 이후에나 하나님 나라가 도래한다’는데, 그렇게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1년 2년을 지내면 희망 고문이 되거나 악이 더 오르지 않을까?



이런 점 때문에 예수님께서 “복음을 감추어진 비밀이며, 들을 귀 있는 자에게 들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정말 마음 아프고 안타깝지만, 고통으로 신음하고 이들에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지금 당장의 구원이 아니라, 앞으로의 구원 약속과 확증이었다. 상식의 관점에서 하나님을 잔인하다고 평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담기에는 그 상식의 그릇이 너무 작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감히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시킬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심령이 곤한 나머지 영혼줄을 놓치곤 합니다. 저야 그렇다 치더라도, 사랑하는 이들과 연로한 부모님과 미약한 아이들이 지고 있는 짐을 보면, 정말 심령이 무너집니다. 주의 뜻 안에서 모두의 영생을 소망하며 인생을 살아야 하지만, 정말 나약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사치로 우를 범치 않게 하시고, 말씀과 성령에 붙들려 맡겨주신 역할에 충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