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Meditation
마19:1-15 | 어린아이가 무조건 부모를 따르듯이…
Kangman
2022. 12. 19. 16:21
바리새인들이 ‘스스로 높이기’ 위해 결혼과 이혼의 율법으로 시험하자, 예수님은 선조들을 빗대 완악한 상태임을 가르쳐 주셨다. 제자들이 ‘신앙갈등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비혼을 주장하자, 예수님은 하나님께 허락된 이들에게만 가능한 일임을 가르쳐 주셨다. 어린아이들이 ‘부모의 인도’에 따라 나아가자, 예수님은 이와 같을 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음을 가르쳐 주셨다.
허용범위 내에서 신앙열심을 내야 하지만, 바리새인들과 제자들에게는 그 선을 인지하지 못한 채 스스로 뭔가를 하려는 애씀을 보인다. 반면, 아이들은 무작정 부모의 손에 이끌려 나갔던 만큼, 스스로 직접 뭔가를 하려 하지 않았다. 이 아이들의 모습은 신앙과 구원이 주로부터 시작된 영적 원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아이가 부모에 대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졌다면, 나는 하나님께 대해 동일한 믿음을 가졌을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저 깊은 곳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은밀한 조건이 내 안에 있지 않을까? 이미 알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애써 외면하고 있는 조건이 있지 않을까? 품을 수 없는 조건임을 알기에, 그 상태를 계속 무시하고 합리화하며 애매하게 이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주를 섬기고 이 길을 가는 이유는 어떤 조건 때문이 아니라, 받은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에, 그 은혜에 조금이나 보답하고자 하는 보은의 마음 때문에, 아브라함과 같이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가라 명하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혹, 착각한 점이 있다면 아프더라도 하나님 앞에 직면할 수 있는 용기 갖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