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4:1-13 | 청천벽력

총리공관에서의 식사초대, 나이순 좌석배정, 베냐민에게 5배 많은 배식 등 애굽 총리의 석연치 않은 면이 있었지만, 요셉의 모든 형제은 양식을 가지고 희망차게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애굽의 군사를 통해 자루 속 총리의 잔이 발견되고, 그들은 옷을 찢으며 애굽으로 돌아갔다.

애굽의 첫 방문에는 돈이 그대로 들어있었고, 이번에는 총리의 잔까지 들어있었다. 결백함으로 “종이 되겠노라”는 약속했지만, 청천벽력의 상황은 마치 저주를 받은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오랜 시간과 자원을 총동원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했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때에 더욱더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신뢰 위에 기회를 바라보기를 소망한다.

청천벽력의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지만, 완벽하게 피할 수 없음을 압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유한함과 하나님의 무한함을 항상 견지하기를 원합니다. 그로 인해 일희일비하기보다 하나님의 큰 그림을 바라보며 차분히 한 걸음씩 내딛기를 소망한다. 더 나아가 혹 청천벽력으로 곤란 중인 이가 있다면, 그 어려움을 헤아려 진심의 기도와 위로와 사랑을 베풀어가기를 소망한다.